패션의 명소인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일명 "로데오 거리"가 외식업체의
격전장으로 변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고급 디자이너 부티크,보세 옷점 등이 몰려 있어 국
내 최고의 패션 전문 거리로 통하던 "로데오 거리"에 최근 베니건스,코코
스,티지아이프라이데이 등 캐주얼 레스토랑이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해외에서 유명 상호를 도입한 이들 대형 레스토랑 외에도 이 거리 중심에
서 반경 50m 안에 중간 규모의 캐주얼 레스토랑 15~20개가 몰려 있어 이 지
역은 가히 외식업체의 전시장을 방불케하고 있다.

이처럼 로데오 거리가 패션 명소에서 "외식의 거리"로 변하고 있는 것은
패션점이 집중돼 있어 옷 쇼핑이 편리한데다 지난 7월에는 익영영화사 소
유의 "키네마"극장까지 들어서 쇼핑과 오락이 한 곳에서 이루어질 수 있어
30~50대 부유층은 물론 20대 젊은이들이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로데오거리는 쇼핑과 오락,식사가 한꺼번에 해결되는 복합 기능
의 거리로 바뀌고 있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