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식한국은행총재가 통화가치안정(물가안정)을 강력히 주장하고 나서
눈길.

이총재는 17일 열린 월례조회에서 "한국은행의 설립목적이자 존재의의가
통화가치안정 즉 물가안정에 있음을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하고 통화가치
안정을 위해 매진해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

이총재는 특히 "올연말부터는 한은의 모든 조직과 직원이 얼만큼 통화가치
안정에 기여했는지를 스스로 평가하겠다"며 "현재 이를 위한 구체적 방법을
연구중에 있다"고 언급.

이총재가 월례조회에서 "통화가치안정"을 강조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것으로 직원들은 그동안 근무기강확립 등이 강조됐던 월례조회에 비하면
상당히 생산적인 모임이었다며 반기는 분위기.

이총재는 또 "금리를 하향안정화 시켜야 한다는데 대해 반대할 사람은
한명도 없다"며 "단지 금리를 성급하게 하락시킬 경우 물가상승을 초래,
금리를 상승시킬 우려가 있는 만큼 중장기적인 안목으로 금리를 하향안정화
시켜야 한다"고 강조.

<하영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