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를 집중육성, 오는 2000년 이 분야의 매출을 1백9조1천6백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는 우리나라 국민총생산(GNP)의 4분의1에 가까운 목표치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 5대그룹은 21세기에 정보화가 급속히 추진되면서
관련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보고 앞으로 5년간 이분야에 70조2천억원을
투자, 주력업종으로 육성키로 했다.
현대그룹은 오는 2000년까지 28조6천억원(국내 20조원, 해외 8조6천억원)
을 투자, 올해 5조원인 정보통신분야 매출을 32조5천억원(국내 22조5천억원,
해외 10조원)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현대는 위성통신 등 통신과 멀티미디어분야를 집중 육성해 이분야 매출을
반도체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삼성그룹은 반도체 디지털휴대폰 컴퓨터 액정표시장치(LCD) 시스템통합
(SI) 데이터베이스(DB) 등의 분야에 22조4천억원을 투입해 세계최고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 그룹은 삼성전자와 삼성데이타시스템을 주축으로 오는 2000년 44조원의
매출을 올리기로 했다.
이를위해 세계일류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
활동을 펼 계획이다.
LG그룹은 12조원을 투자, 올해 4조5천5백억원인 매출액을 19조6백억원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LG는 소프트웨어분야를 집중육성하여 부가가치를 높이기로 했다.
대우그룹은 통신기기 컴퓨터 해외통신사업 등에 1조2천억원을 투자해 올해
1조8천8백억원수준인 정보통신분야 매출을 5조9천억원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선경그룹은 이동통신사업에 주력키로하고 앞으로 5년간 6조원을 투자,
정보통신분야에서 7조7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한편 주요 30대 대그룹은 21세기에는 무선데이터전송이 보편화될 것으로
보고 위성통신을 포함한 무선통신사업에 신규진출을 추진중이다.
또 정보화시대가 급속히 진행됨에따라 대부분 SI(시스템통합)업체를 설립,
네트워크사업을 운영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함께 인터넷과 PC통신사업에 신규진출을 검토중인 그룹도 많아 정보
통신분야 계열사가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다.
< 김수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