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좋은 기업들이 10년 앞을 내다보고 웨일즈에 투자해주길
바랍니다.

특히 자동차 및 차부품 우주항공 가전분야 투자가 유망합니다"

한국기업 투자유치를 위해 최근 방한한 데이비드 로 베도우 영국
웨일스투자개발청 회장(58)은 웨일스지방의 주력산업이 40여년전 석탄
철강에서 이제 하이테크분야로 바뀌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로 베도우 회장은 "재규어 도요타 포드자동차등 인근조립공장을
겨냥해 특히 자동차부품업체들이 투자할만 하다"고 덧붙였다.

웨일스는 도로 통신 등 사회간접자본이 구축돼있고 양질의 노동인력이
풍부하며 생산성에서도 영국 전체 평균치보다 10%정도 높다는 설명이다.

거의 공짜나 다름없는 공장부지, 싼 인건비, 낮은 금리, 세금감면
혜택 등의 메리트가 많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 때문에 웨일스가 인구에서 영국 전체의 5%에 불과하지만 영국에
투자되는 외국자본의 20%를 흡수한다는 것.

한국기업중 투자를 결정한 한라그룹 LG그룹에 이어 몇몇 업체가
웨일즈지역 투자를 협의해오고 있다고.

한국의 현 경제상황과 관련, 그는 "한국 경제가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으나 아직 성장률이 영국의 경기활황 때보다 2배정도 높다"며
해외시장개척 및 수출증대로 활기를 되찾을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로 베도우회장은 케임브리지대 출신으로 현재 캐번디시서비스그룹회장
웨일즈음악연극대학 총재를 겸임하고 있다.

< 문병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