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대통령은 오는 19일 김수한 국회의장과 신한국당 이홍구대표,
국민회의 김대중, 자민련 김종필총재 등 여야 3당대표를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한다.

김대통령은 이어 23일 중남미순방 동행기업인 42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하며 이 지역에 대한 실질적인 경제협력을 강조하고 국내경제의
활성화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김대통령과 3당대표와의 이번 회동에서는 중남미순방결과에 대한 설명과
함께 경제현안, 정기국회운영방안 등 국정전반에 걸쳐 폭넓은 의견교환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은 17일 이원종 청와대정무수석을 자민련 김종필총재에게 보내
19일 청와대 오찬에 초청한다는 뜻을 공식 전달했으며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에게는 18일 초청의사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수석은 이날 오전 자민련 김총재를 방문한 자리에서 "대통령께서
중남미 순방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야당 두총재와 신한국당 대표를 모시고
오찬을 하고 싶어한다"며 "3부요인을 따로 모시는 것이 관례지만
대법원장이 외국에 나가있어 국회의장이 참석하는 형식을 가졌으면 좋겠다"
고 초청의사를 전했다.

이에대해 김총재는 즉석에서 5자회동을 수락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김창영 부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 당국자는 "김대통령은 여야 3당대표들과 자리를 함깨 하면서
중남미방문결과를 설명, 경제문제 해결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4.11총선후 지난 4월18, 19, 20일 3당대표를 차례로 만나
총선이후의 정국운영방안에 관해 논의했었다.

< 최완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