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리인상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주가와 채권값이 속등하고 있다.

당초 지난 2.4분기의 경제성장률이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4.8%를 기록함에
따라 비등하던 금리인상설은 최근들어 물가가 안정된 것으로 나타나자 다시
수그러들고 있다.

이에따라 증시는 활황세를 구가, 뉴욕증시의 다우존스공업평균주가지수의
경우 대망의 6천고지를 넘보고 있을 정도다.

이와함께 채권값도 속등, 채권가격과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는 수익률이
수개월만에 처음으로 7% 아래로 내려가는등 미금융시장 전체가 활기를 띠고
있다.

16일 다우존스공업지수는 지난 주말에 비해 50.69포인트(0.87%) 오른
5,889.20으로 사상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연초에 비해 7백12포인트(약 14%) 올랐다.

특히 이날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5천9백선까지 치솟아 그동안 증시주변에서
나돌았던 주가붕괴론을 무색케 했다.

증시관계자들은 "높은 경제성장률에도 불구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조치가 없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주가와 채권값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지금의 추세로 볼때 다우지수가 조만간 6천고지를 돌파하는데도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증시에서는 2.4분기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근거로 FRB가 경기과열과
물가불안을 막기위해 오는 24일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기금
금리와 재할인율을 각각 0.25-0.5%포인트씩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강했었다.

그러나 지난 주말 발표된 8월중 소비자물가상승률이 0.1%에 그치고 도매
물가상승률도 예상보다 낮은 0.3%를 기록하자 금리인상조치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