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5일의 미대통령선거를 50일 앞두고 민주당의 빌 클린턴 대통령이
예상 선거인단 수에서 공화당의 봅 돌 후보를 압도적으로 리드하고 있는
것으로 16일 나타났다.

미국내 주요 여론조사 기관과 언론들이 분석한 중간 판세점검에 따르면
클린턴대통령은 총 5백38명의 대통령 선거인단 가운데 선거인단수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54명)를 비롯, 모두 26개주와 수도 워싱턴 DC에서 승리해
3백25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반해 공화당의 돌 후보는 텍사스주(32명)를 비롯, 모두 13개주에서
96명의 선거인단 확보가 확실시되고 있다.

또 백중지역 가운데 클린턴 대통령은 애리조나 등 5개주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어 39명의 선거인단을 추가로 확보, 예상되는 최대 선거인단수가 총
3백64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돌 후보는 노스캐롤라이나 1개주, 14명의 추가 확보가 점쳐지고
있어 현재까지 확보가능한 최대 선거인단수는 1백10명에 불과한 상태다.

플로리다(25명) 등 나머지 5개주, 64명의 선거인단은 아직 우열이 가려지지
않는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클린턴 대통령은 현재 당선을 위해 필요한 2백70명의 선거인단
보다도 무려 94명이 많은 선거인단을 사실상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판세 분석은 유권자들을 상대로 한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 것으로 현재 클린턴 대통령은 지지도면에서 돌 후보를 15-20% 포인트
가량 앞서는 등큰 차이로 우세를 지키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은 특히 과거 공화당 표밭이었던 북동부의 전역을 거의
휩쓸고 있는데다 캘리포니아, 오리건, 워싱턴 등 서부지역, 일리노이,
오하이오, 미시간 등중서부 요충을 수중에 넣은 상태여서 현재의 추세대로
라면 별 이변이 없는 한 재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돌 진영은 그러나 "아직까지 중산층의 20% 정도가 부동표로 남아 있어 향후
대대적인 광고 공세를 벌일 경우 이달말까지 지지율차를 절반 정도로 줄이고
내달에는 접전으로 이끌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