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DC 근교에서 여객기와 군용 헬리콥터가 충돌한 사고를 두고 "막을 수 있었던 나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여객기는 공항으로 향하는 완벽하고 일상적인 접근 경로에 있었지만 헬리콥터는 오랫동안 여객기를 향해 직진 비행 중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맑은 밤이었고 여객기 불빛도 있었는데 왜 헬기가 고도를 올리거나 내리거나 선회하지 않았느냐"며 "관제탑은 왜 헬기에 어떻게 하라고 말하는 대신 여객기를 봤느냐고만 물었나"라고 지적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사고 직전 공항 관제사와 헬기 조종사 간 교신 내용이 담긴 녹음에 나타난 상황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CNN이 입수한 해당 교신에서 관제사는 헬기 조종사에게 여객기의 기종인 CRJ700을 언급하며 "여객기가 보이는가"라고 물었다.이에 헬기 조종사가 "보인다"고 답하자 관제사는 "항공기 뒤쪽으로 이동하라"고 지시했지만 이는 이행되지 않았고 결국 사고가 발생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사고를 보고받았다며 "그들(사고 희생자)의 영혼에 신의 가호가 있기를 바란다"고 전하기도 했다.그러면서 상황을 계속 보고받고 있다며 추가 정보가 입수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오후 8시53분께 워싱턴 DC 인근 로널드 레이건 공항 인근 상공에서 아메리칸항공 자회사 PSA의 소형 여객기가 착륙을 시도하던 중 미군 블랙호크 헬기와 충돌해 포토맥강으로 추락했다.여객기에는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이, 헬기엔 3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하는 보편관세 도입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제안한 점진적 보편관세 계획에 즉각 공개적으로 반대하며 "훨씬 더" 높은 관세를 원한다고 말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도 29일(현지시간)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는 주장은 넌센스"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계획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높은 수준의 보편관세에 무게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 베센트 재무장관이 2.5%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정률 인상되는 보편관세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업들에게 적응할 시간을 주고 각국에 미국 정부와 협상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방식이라고 FT는 설명했다. 최고 관세율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유세기간 언급한 20%가 거론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불과 수 시간 후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2.5%보다 "훨씬, 훨씬 더 큰" 관세를 원한다고 했다. 그는 베센트 장관의 구상이 지지를 받고 있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것과도 다르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이어 "나는 머릿속에 어느 정도로 (관세를) 할 지를 갖고 있지만, 아직 결정하진 않았다"면서 "그러나 그 수준은 우리나라를 보호하기에 충분한 정도일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관세 강경파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관세 부과 대상 산업으로는 의약품, 반도체, 철강을 꼽았다. 그는 지난 27일 공화당 연방하원 콘퍼런스 연설에서 "(집권 1기에서) 대규모 철강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다면 미국에는 철강 공
미국 워싱턴 DC 상공에서 여객기와 군용 헬리콥터가 충돌해 수십명이 포트맥 강으로 떨어진 가운데 현재 1.7°C 수준의 수온 탓에 실종자들의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미 CNN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국립기상청(NWS)을 인용한 CNN 보도에 따르면 탑승자들이 떨어진 포토맥강의 수온은 1.7도로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기상청은 "갑자기 찬 물에 노출되는 이른바 '냉수 쇼크'가 발생하면 즉각적인 공황, 두려움 혹은 스트레스 반응이 발생한다"며 "이는 사고 능력을 손상하고 심박수와 혈압이 급증하는데 취약자들은 심부전이나 뇌졸중의 위험이 커진다"고 밝혔다.바다나 강으로 떨어지는 항공 사고의 희생자 대부분의 사인은 저체온증으로 알려졌다. 저체온증은 신체 중심부 온도가 35도로 떨어질 때 시작된다. 수온 1.7도의 경우 3분 만에 손가락 움직임 등 세밀한 운동 능력이 감소한다. 15~30분 사이엔 무의식 상태가 된다. 이 같은 조건에서의 생존 시간은 30~90분으로 전해진다.기상청은 "물은 같은 온도의 공기보다 최대 26배 빠르게 체온을 전도해 버린다"며 낮은 수온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