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적 요소, 심리적 요소가 크게 작용한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더러는 주식투자를 "게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도박과 주식투자는 본질적으로 다른 속성이 있다.
도박은 일종의 제로섬게임으로 누군가 수익을 올린 크기만큼 다른
참가자들은 손해를 보게 되는데 반해 주식투자에 있어서는 그렇지 않다는
점이다.
시장이 상승국면에 있을 때는 대다수의 참여자가 수익을 얻게 되고
역으로 하락국면에서는 손실을 입는 사람의 수가 훨씬 많게 된다.
따라서 주식투자에서 다른 참여자를 경쟁의 상대로 보는 것은 부적절하고
다만 시장자체를 상대로 게임에 임해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