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오지에서 세계 현물시장의 콩 가격을 노트북PC를 통해 파악해 투자
이익을 계산하는 장면이 최근 개봉된 프랑스영화 "도시속의 인디언"에
등장한다.

이같은 장면이 멀지않아 일상의 모습이 될 전망이다.

바로 무선통신기술 발달로 엄청난 양의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았기 때문이다.

멀티미디어에 응용될 수 있는 무선기술은 무선케이블TV 미래공중육상
이동통신(플림스) 무선데이터통신등.

무선케이블TV는 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개발을 완료한 금호텔레콤과
한국이동통신이 각각 광주와 과천지역에서 시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무선케이블TV기술은 LMDS(지역다지점분배)방식으로 98년부터는 양방향
으로 동화상 음성등의 제공이 가능해져 본격적으로 멀티미디어서비스에
이용될 전망이다.

플림스는 표준규격이 통일되지 않았으나 무선으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아래 개발되고 있다.

이에따라 개발이 완료되는 2000년께는 어디에서나 생생한 정보를 받아볼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무선데이터통신 분야에서는 최근 3개사업자가 선정돼 현재 기본적인 기술을
확보한 상태로 내년부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분야 사업자들은 궁극적으로 멀티미디어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삼고 있다.

유선분야에서는 종합정보통신망(ISDN)을 이용하기 위한 기반이 착착
갖춰지고 있다.

최근 한국통신은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차세대교환기인
TDX10-A를 개발, 사용하고 있다.

ISDN은 멀티미디어서비스를 위해 최소로 필요한 45메가bps의 전송속도는
물론 최고 155메가bps까지 지원할 수 있어 진정한 의미의 멀티미디어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통신망이다.

그러나 그동안은 이 망을 뒷받침할 교환기가 없어 무용지물이었다.

무선분야의 눈부신 기술발전과 유선분야의 착실한 기반확충이 맞물려
멀지 않아 멀티미디어는 생활의 동반자로 자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