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 20일 이틀동안 입찰방식으로 장외시장에 새로 등록할 예정인
보진재는 85년의 기업역사를 쌓아온 종합인쇄전문회사.

인쇄(매출비중 94.8%)와 서적출판(5.2%)을 주사업으로 하고 있는 보진재는
국내에서 고려서적 삼화인쇄에 이어 3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인쇄부문의 매출은 성경 57.4% 정기간행물 38.3% 등으로 구성돼 있다.

서적출판부문에서는 중학교 교과서 3종과 고등학교 교과서 11종을 만들어
내고 있다.

특히 성경이나 사전 등에 쓰이는 정밀박엽지 인쇄는 세계적으로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인쇄부문 거래처의 70% 이상이 고정 고객인데다 2종 교과서 출판자격도
가지고 있어 매출이 안정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 94년에는 87억2,600만원 그리고 95년에는 100억2,100만원의 매출을
기록, 두해동안 각각 11.6%와 14.8%의 매출증가율을 보였다.

올해 전체로는 113억원의 매출을 올려 매출증가율이 13%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부터 시작된 고등학교 2종교과서 출판으로 신규매출이 생기는 데다
상업용 인쇄물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덤핑과 불량품문제를 야기시켰던 군소업체들의 난립현상도 거의
정리단계에 접어들어 영업환경도 많이 호전됐다.

이 회사는 순금융비용이 0.5%도 안되고 순부채비율도 106.9%에 그치는 등
안정적인 재무구조가 무엇보다 큰 강점이다.

순현금흐름이 13.5%(8% 이상이면 양호)에 이르는 등 현금흐름도 좋다.

서울 당산동 소재 공장을 오는 99년경 일산 출판문화 정보산업단지로
이전할 계획이다.

당산동 공장부지의 장부가는 25억원에 불과한데 싯가는 80억원을 호가하고
있어 이를 매각하면 55억원이상의 차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는 19, 20일 이틀동안 주식 6만주를 입찰방식으로 모집할 예정이다.

주당본질가치는 6,717원으로 평가됐으며 최고입찰단가는 1만원, 최저
입찰단가는 5,400원으로 결정됐다.

일인당 최고 입찰한도는 1,100주이며 입찰대행사는 장은증권이다.

입찰희망자는 실명을 확인할수 있는 주민등록증과 10%이상의 입찰보증금을
소지, 장은증권 본지점에 입찰신청서를 내면 된다.

낙찰자 발표는 24일이며 10월 24일부터 장외시장에서 매매가 시작된다.

< 조성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