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의 저가소형주들이 날개를 다는 등 수급제한속의 전형적인 "틈새장세"가
연출됐다.

대형주들은 한전이 오르고 포철이 내리는 등 등락이 엇갈렸으나 전반적인
약보합권을 유지했다.

업종별로는 두산백화 보해양조 조선맥주 등 주류업체를 비롯한 음료와
제지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고 대유증권이 하한가를 맞는등 증권주들이
큰폭의 약세를 나타냈다.

17일 주식시장은 약보합으로 출발해 후장중반에 강보합으로 올라서기도
했지만 끝내 약보합으로 마감하는 등 하루종일 보합권에서 맴돌았다.

종합주가지수는 781.76을 기록했다.

전장이 끝날 무렵 소폭의 약세로도 지수780이 무너졌지만 후장들어
곧바로 회복했다.

이어 후장중반엔 대형주에 대한 신용잔고가 감소세로 반전됐다는 소식에
힘입어 한전과 삼성전자가 오름세를 더해가자 종합지수도 한때 강세로
돌아섰다.

이날 오른 종목과 내린 종목수가 400개내외로 엇비슷했지만 상한가종목은
2부의 저가소형주들을 중심으로 무려 100개에 육박했다.

서울식품 태평양패션 효성기계 동아정기등이 실적호전등을 앞세워 대거
초강세반열에 올랐다.

여타 개별종목들을 보면 현대정공이 실적호전과 대주주매수설로 거래량
4위를 기록하며 초강세를 보였고 LG금속도 대통령의 남미순방과 관련해
금광개발권을 획득할 것이라는 얘기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신화와 한솔전자는 전자카드개발을 재료로 상승탄력을 과시했다.

또 한동안 시장을 풍미했던 신라교역 대영포장 공성통신전자 선도전기
등도 일제히 상한가를 터뜨렸다.

장중 연4일째 상한가를 지키던 태평양종합산업은 막판 매물에 눌려
상한가대열에서 이탈했다.

시장전문가들은 "당분간 대형주들의 더딘 움직임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소형 개별종목들의 순환상승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진단했다.

<< 호재 악재 >>

*대형주 신용잔고 감소반전
*여야대표 19일 청와대 회동예정
*정부, 추석이후에도 인위적 통화환수 않을 방침
*북한, 나진 선봉 단독투자설명회 한국에 제의
*경기하강으로 세금 안걷혀
*증감원, 근로자주식저축 저축기간 다양화 추진설

< 손희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