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 소재 한인기업인 한미식품상구매회사(회장 김양일)는
북한과 합작으로 북한 평양시 만경대 지역에 라면 및 빵공장을 설립한다.

17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북한실에 따르면 이 라면공장은 26만평 규모
이며 97년말 완공을 목표로 지난 4월 이미 착공됐다.

건설비용은 8백여만달러로 예상되며 북한측이 공장부지를 제공하고
한미식품상측이 기계 등 각종 시설과 원료를 제공키로 했다.

김양일 회장은 "올해초 미국의 지원으로 완공된 밀가루 공장은 이미
가동을 시작했으며 라면, 빵, 국수 등의 제품은 내년 중반부터 부분적으로
생산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무공은 전했다.

한편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교포 기업인들이 또 다른 조직인 미주한인식품상
총연합회(회장 전기풍)를 중심으로 북한에 식품공장을 건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이들은 9월과 10월 두차례에 걸쳐 북한에 산업시찰단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무공은 밝혔다.

< 임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