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커주위에는 모래들이 많이 흩어져 있다.

어떤 곳은 "모래반 잔디반"인 상태로 돼있기도 하다.

이런 곳, 이른바 "샌디 러프"에서 샷을 할 때에는 욕심을 부리지
말아야 한다.

라이나 스탠스 등 조건이 나쁘기 때문에 볼을 페어웨이로 되돌려
보내는데 주안점을 두어야 한다.

만약 볼이 모래속에 약간이라도 묻혀 있으면 샌드벙커에서처럼 폭발샷을
해야 할것이다.

볼의 라이가 좋고, 그린까지 거리가 꽤 남아있다면 3번우드나 2번아이언
등 치기 어려운 클럽보다는 4,5번우드를 잡는 것이 좋다.

이때 볼만 걷어내는 클린샷이 요체이다.

그린까지 쇼트 (미들) 아이언 거리라면 백스윙시 클럽을 좀 일찍
치켜들고, 폴로스루를 끝까지 해준다는 점을 기억하면 된다.

교습가들은 샌디러프에서는 왼쪽 손목에 약간의 힘을 더주어 그립하고,
발을 모래속에 다졌으면 그만큼 그립을 내려잡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