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에어버스사는 현재 추진중인 6백50인승급 초대형 여객기 A3XX개발
사업에 국내 항공기 제조업체의 참여를 공식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어버스사는 이를 위해 회장단이 오는 10월초
서울을 방문,대한항공과 삼성항공 대우중공업 현대우주항공 등의 관계자들
을 상대로 A3XX 프로젝트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에어버스사 관계자는 "한국이 초대형 여객기의 공동 개발에 참여하면
동아시아권의 항공기 수요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에어버스는 총 80억달러를 투입해 6백50인승급 A3XX 기종을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한국이나 싱가포르 아시아 국가에 일정 지분을 내주는 합작
개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에어버스는 올해말까지 공동 개발자와 항공사 수요를 확정한뒤 내년초부
터 항공기 형상제작 등 사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한편 중형항공기 사업이 무산된 이후 해외 대형 프로젝트 참여를 모색해
온 국내 항공업계는 에어버스가 공동 개발을 제안해올 경우 이를 긍정적으
로 검토키로 했다.

에어버스사는 영국과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 4개국 항공기 컨소시엄이며
이번 서울 방문단중에는 에차르트 로이터 다임러 벤츠그룹회장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설명회는 10월 21일 열리는 서울국제에어쇼 직전에 열릴 것으로 보인
다.

<심상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