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는 18일 비진학 청소년 및 징집면제자 등을 산업인력으로 흡수하기
위해 기능대학과 직업전문학교에 6개월 내지 1년 과정의 직업훈련 특별
과정을 개설, 내년 하반기부터 운영키로 했다.

노동부는 이 특별과정을 통해 고교중퇴 이하의 저학력자와 군징집 면제자
등을 대상으로 목공 용접 전자조립 등 단순기능직종의 직업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노동부는 또 산업구조의 첨단화에 따른 중간 기술.기능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현재 16개인 기능대학수를 오는 2000년까지 31개로 확충하고 기능
대학의 학과별 정원도 현재의 20~40명에서 30~60명으로 늘릴 방침이다.

이와함께 생업종사로 인해 직업훈련을 받기 어려운 비진학 청소년들을
위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훈련과정을 이수할 수 있는 이른바 스킬
슈퍼마켓(SKILL SUPER-MARKET)을 서울 부산 두 곳에 개설, 내년 하반기부터
운영키로 했다.

스킬 슈퍼마켓이란 직업훈련 희망자가 컴퓨터의 안내에 따라 스스로
이론과정을 이수하고 실기는 집체훈련을 통해 연마하는 수요자 중심의
새로운 직업훈련 방식이다.

이밖에 군인력의 산업인력화를 위해 내년 상반기부터 산업기능요원중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1~3개월의 단기직업훈련 과정을, 장기복무 전역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6개월~1년 과정의 직업훈련 과정을 각각 운영하고
하사관 이상 현역근무자들에 대해서는 기능대학 위탁교육을 실시키로 했다.

노동부의 유필우 직업능력심의관은 "매년 비진학 청소년 16만명,
징집면제자 2만7천명, 장기복무 전역예정자 4천명 등 19만여명이 특별한
직업능력없이 사회로 유입되고 있다"면서 "이번 사업을 통해 오는
2000년까지 이들중 3만7천여명을 산업인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조일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