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대주주들의 지분증여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올들어 9월까지 실적이 지난해 전체 실적을 웃돌고 있고 그만큼 후계구도
정립도 활발하게 진행된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이날까지 대주주들의 주식증여는 모두
27건 710만3,000주로 집계됐다.

대주주의 주식 증여는 지난 94년만해도 13건에 126만6,000주에 그쳤으나
95년에 15건 633만4,000주로 늘어났고 올들어 이처럼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대주주들의 주식증여가 크게 늘어난 것은 창업1세대들이 2세들에게 보유
지분을 넘기면서 후계구도를 구축하고 있는데다 최근들어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증여세를 절감할 수 있던 점도 한요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이후 대주주가 주식을 증여한 사례중 2세에 대한 증여가 아닌 경우는
한라건설의 정인영회장이 배달학원에, 한솔그룹의 이인희고문이 한솔문화
재단에 증여한 2건에 불과했다.

< 정규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