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방대배심원은 미국에서 일어난 세계 최대 규모의 소프트웨어 및
상표권 침해혐의로 중국인 및 대만인 5명과 2개 기업을 기소했다고 미
당국이 17일 발표했다.

이들 5명이 기소된 새너제이의 미세관 대변인 리 알트슐러는 이들이 약
3백만달러 규모의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소프트웨어 20만개를 불법 복제해
판매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알트슐러 대변인은 "소프트웨어 해적판의 엄청난 금액과 수량은 차치하고
이 사건이 미국 소프트웨어산업의 심장부인 실리콘 밸리에서 일어난데 더
큰 심각성이 있다"고 말했다.

당초 이 사건은 마이크로소프트사 제품 판매원들이 대량의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와 MS DOS 5.0 소프트웨어가 시장에 나돌아 다닌다는 사실을
마이크로소프트사에 제보한 후 마이크로소프트사가 민사소송을 제기함에
따라 드러나기 시작했으며 미연방수사국(FBI) 첨단기술반과 캘리포니아
실리콘 밸리의 세관수사국의 수사로 전모가 밝혀지게 됐다.

마이크로소프트사 법률고문 짐 로우씨는 "지난 92년 봄 대량의 MS DOS와
윈도볼법 복제품이 시장에 침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