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가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에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현행
경기규칙의 대폭 손질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안용규 교수 (한체대)는 18일 오후 2시 올림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한태권도협회 창설 35주년기념 "태권도발전 대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현재 치러지고있는 경기규칙에서 탈피, 유효가격시 득점을 최고
4점까지 높이는 등 차등점수제를 도입해 팬들의 흥미를 극대화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시드니대회이후 올림픽 종목으로 잔류하려면 어쩔 수 없는 시대적
요청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안교수는 특히 TV중계나 경기장내 관중들에 대한 서비스를 위해서라도
고난도 기술에는 마땅히 높은 점수를 줘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심판도 현재 5명 (주심 1, 부신 4)에서 주심과 감독관으로
구성된 2심제, 또는 주심은 경기진행를 하고 부심이 득, 감점에 동의하는
방식의 4심제로 하는 2개안을 제시했다.

안교수는 점수차가 7~8점 이상 현저할 경우 넉 아웃제를 도입하자는
안도 아울러 제기했다.

이에앞서 조광민 교수 (연세대)는 국기원과 대한태권도협회, 세계
태권도연맹 (WTF)이 참여하는 태권도센터나 범국민적 특수법인 형식의
센터를 설립, 연수 및 경기기능을 부여하자는 안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행사에 참석했던 토론자들은 숙원사업이었던 "태권도 전당"
건립안을 놓고 <>부지선정 및 관련 법규 정비문제 <>건립뒤 운영방안
등에 대해 활발하게 의견을 개진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