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0년대중반 OB생맥주집의 선풍적인 인기에 편승, 우후죽순처럼
생겨난것이 통닭집이다.

그당시 통닭집은 OB호프로 면모를 일신, 직장인과 학생을 상대로 저렴한
가격의 생맥주와 통닭을 엄청나게 팔았다.

전국적인 체인망을 갖춘 생맥주집이 대폭 늘면서 70년대 후반과 80년대
초반 3kg 수준에 불과하던 국민1인당 치킨소비량이 80년대 후반에는 4kg을
넘어섰으며 지난해에는 6kg을 기록했다.

90년대 들어 외국의 대형치킨전문점이 국내에 본격 상륙하면서 기존의
소형치킨점이 퇴조하기 시작했다.

대형치킨점은 신세대 감각의 인테리어 뿐아니라 다양한 패키지상품으로
소비자의 새로운 입맛과 라이프스타일을 충족시켰다.

반면 통닭집은 술집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고 서구화되고있는 젊은층의
치킨소비패턴에 부응하지 못했다.

대형 치킨점이 호황을 누리면서 체인가입희망자가 늘고있으나 투자비와
로얄티 등이 엄청나 점포개설이 쉽지 않은 상태이다.

저렴한 투자비용으로 통닭집이 아닌 대형치킨점을 경영할수는 없을까?

이런 고민을 하고있는 사람들은 비비큐 (BBQ)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비비큐 (02-201-9011)는 30년동안 닭고기를 생산해온 미원 마니커가
개발한 치킨전문체인으로 투자비용을 최소화한것이 장점이다.

점포규모 10평을 기준으로 볼때 임대비를 제외한 투자비용이 3천만원
수준에 불과하다.

대형치킨점에 비해 손색이 없는 다양한 치킨메뉴와 저렴한 투자비용탓에
사업시작 1년도 채되지않아 전국에 걸친 체인점수가 무려 2백개로 늘어났다.

비비큐는 스모그치킨 스테이크 햄버거 후라이드치킨 양념치킨 디저트
등 다양한 메뉴로 고객 입맛을 만족시키고 있다.

이밖에 팥빙수 단팥죽 아이스크림 등 계절상품도 마련해 기존의 치킨점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특히 전화주문도 가능해 가사일이 바쁜 주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롯데리아 KFC 등 타업체에 비해 로얄티가 낮아 마진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이 장점.

점포개설비용 (10평기준, 임대비 별도)은 가맹금 5백만원 (VAT 별도),
인테리어비 1천5백만원, 본사 보증금 2백만원, 설비비 (주방기기, 간판
등) 1천25만원, 집기비 2백50만원 등 총 3천4백25만원이다.

마진율은 하루 매출이 30만원일 경우 35%선이고 70만원이면 45%선이다.

따라서 평균 마진은 40%선 이라는 것이 비비큐 관계자의 설명.

점포입지는 인구 3만명이상의 지역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 좋다.

대규모 아파트단지와 같은 주거밀집지역과 번화가 시내중심상가지역
쇼핑센터 고속도로휴게소 위락단지 등이 유리하다.

본사가 파견한 전문슈퍼바이저가 매일 담당점포를 순회하고 개점지도
요원이 개점후 3일간 대리운영을 해주기 때문에 초보자라도 쉽게
치킨전문점의 주인이 될수 있다.

또 본사에서 닭고기를 절단하고 세척한뒤 조리하기 쉽도록 포장해주기
때문에 특별한 주방기술이 필요하지 않다.

< 서명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