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의 골프대회구경은 거의 다 "공짜"이다.

명목상으로 입장권을 팔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티켓없이도 얼마든지
코스입장이 가능하다.

그러나 외국대회는 반드시 티켓이 있어야 하고 메이저대회의 경우
티켓구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미국 메이저대회는 입장권 판매만으로도 100만달러이상의 수입을
올리곤 한다.

그러면 외국메이저대회의 입장권가격은 얼마일까.

USGA (미 골프협회)가 최근 발표한 97년도 US오픈 (97년 6월9~15일.
워싱턴근교 콩그레셔널GC)의 입장권은 무려 5종류나 된다.

우선 3일간의 연습라운드 및 4일간의 대회기간 내내 통용되는 시즌
티켓은 200달러이다.

하루만 통용되는 개별 티켓은 연습라운드가 25달러이고 본대회 티켓은
50달러 (약 4만원).

여기에 나이 15세이하의 주니어들은 연습라운드가 15달러이고 본대회가
30달러로 훨씬 싸다.

하루에 성인 1만명이 입장한다고 치면 하루 입장 수입만도 50만달러가
되는 셈이다.

한국의 대회주최측으로서는 부럽기 그지없는 액수.

언젠가는 우리나라에도 그런 날이 오지 않을까.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