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타개를 위해 대대적인 긴축경영에 돌입한 포철이 직원들에게 종이컵
사용을 금지하는 등 지독한 "자린고비 작전"을 펼치고 있어 눈길.

포철은 최근 사무용 소모품 20% 줄이기 등 "불황극복을 위한 근검절약
지침"을 마련, 전직원들에게 통보했다.

이 지침에선 특히 물자절약과 쓰레기 발생 억제를 위해 팀장 책임아래
직원들의 일회용 종이컵 사용을 전면 금지키로 했다.

이에 따라 포철은 서울 삼성동 본사 직원 5백30여명에게 머그컵을 무료
지급.

또 현재 평균 1.5-2회 정도 재활용하고 있는 서류봉투를 4회이상 다시
쓰고 축의금 봉투의 속지는 제작을 폐지했다.

또 사외용 봉투는 사내에서 못쓰도록 하고 외부에 배포하는 회사수첩의
발간 부수도 종전보다 20% 줄이기로 했다.

포철은 이와함께 <>전임직원 1인 가계장기저축 1계좌 갖기 <>총급여의
10% 저축더하기 등 저축증대운동도 전개.

인건비 절감을 위해선 우선 간부사원부터 연말까지 3일정도의 연차
휴가를 쓰도록 적극 권장할 예정.

포철 계열의 포스코개발도 이같은 물자절약 운동에 동참,각종
부대경비를 올 하반기중 총 28억원 절감키로 했다.

포철관계자는 "포철의 경우 상반기 경영실적이 그리 나빠지지 않았지만
"장사가 잘될때 더욱 조심하자"는 취지에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것"
이라고 설명.

<차병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