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앞바다의 선갑도가 오는 2000년까지 종합해양연구단지로 개발된다.

해양수산부산하 한국해양연구소는 옹진군 자월면 선갑도에 임해생태계및
해양방위 연구시설과 해양과학관 해양조사선부두등을 갖춘 종합해양연구단지
를 건설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해양연구소는 이를위해 총사업비 1백74억원을 들여 내년부터 98년까지 65
만평 넓이의 무인도인 선갑도를 사들여 98년중 착공,오는 2000년에 연구단지
를 완공할 예정이다.

연구단지에는 황해를 청정해역으로 유지 관리하기 위한 관측실,시험어장,
해양실험실등을 구비한 임해연구시설과 온누리호(1천4백t급)이어도호(3백50
t급)등 해양조사선 2척이 정박할수 있는 부두시설,연구원숙소등이 들어서게
된다.

또 서해중부해역이 중국과 북한의 주요 해상통행해역인 점을 감안,군작전
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고 수중에 계류하면서 상대국 선박의 이동을 미리
파악할 수 있는 조기탐지장치에 관한 연구를 진행할 해양방위연구시설도
마련된다.

이와함께 대형수족관을 포함한 해양과학관이 설치돼 청소년들을 위한 해
양과학학습장으로 활용된다.

해양연구소는 이에앞서 지난 90년 경남 거제도에 적조예방과 해양목장화
연구를 주로 담당하는 1만평 규모의 남해임해연구기지의 건설에 착수,내년
3월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강원 강릉이나 양양 인근해변에 동해임해기지를
건설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박병권해양연구소소장은 "선갑도 연구단지가 해양연구시설과 과학학습시설
을 적절히 보완,국내 해양과학 연구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동시에 국민
관광지로서의 역할을 할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김삼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