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햇동안 개발도상국으로 흘러들어간 돈이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고
국제통화기금(IMF)가 18일 발표했다.

IMF는 이날 발간한 국제자금시장 연례보고서를 통해 개도국및 체제전환국의
95년 자금 순유입이 2천2백80억달러에 달했으며 96년들어서도 순조로운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들인 지역은 아시아로 이기간동안 총
1천40억달러의 자금이 아시아로 흘러들었다.

IMF는 또 멕시코 페소화붕괴 사태의 여파와 베어링스, 다이와, 스미토모
은행등 대형은행의 국제금융거래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국제 금융
시장은 안정세를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이 보고서는 "국제금융시장이 멕시코 금융위기의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신흥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은 정상궤도를 회복했다"며
"멕시코 금융사태 이후 투자자들이 신흥시장 투자에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는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IMF는 그러나 국제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수 있는 일부 대형은행들의위
험한 외환거래 관행이 국제금융시장 불안정의 잠재요인이라고 지적했다.

IMF는 그러나 위험한 외환거래의 주범이 어느 은행인지 구체적으로 지목
하진 않았다.

이와함께 신흥공업국이 엔화표시 채권을 과도하게 발행하고 있다는 점도
불안정 요소로 꼽혔다.

지난해 신흥공업국에서 발행된 채권 가운데 26%인 1백53억달러가 엔화표시
채권이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