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4년 자체연구소를 설립, 꾸준히 연구개발에 나선 덕택에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습니다"

추수욱삼주기계사장은 이 출품한 "회전운동-등속직선운동 변환장치및
이를 이용한 유압발생장치"는 착상이 뛰어나고 유압토출력에서 기존
사축식및 사판식 유압펌프를 능가, 유압펌프의 기능을 크게 앞섰다.

"기존 유압펌프는 기울어진 판이나 축을 회전시킴으로써 얻어지는
위치차이를 이용해 피스톤운동을 시킴으로써 유압이 주기적으로 높낮이를
타는 맥동현상을 일으켰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10개 이상의 피스톤을
달아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개발한 유압펌프를 이용하면 두개의 피스톤만으로 맥동이
거의 없이 유압을 일정한 속도로 높일수 있습니다"

추사자은 "너트 볼트를 연구하던 유영선연구부장의 제안으로 유압펌프
개발에 나서게 됐다"며 "정밀제작공구를 만드는 국내업체를 찾을수 없어
공구을 자체제작하는데 상당한 시일이 걸렸고 변형이 적은 재질을
선택하는데도 어려움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회전."은 기존 유압펌프보다 들어가는 부품을 20여개나 줄여 25개의
부품만으로 펌프제작이 가능하고 제작비용도 30%가량 낮출수 있다고 한다.

이미 지난 4월 제네바발명품전시회에 출품돼 주문을 받아놓았지만
내년부터 대량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추사장은 "정량토출기 진동발생기등을 비롯해 이번에 개발한 메카니즘을
활용할 분야가 무궁무진하다"며 "유압펌프의 내수시장 대체효과만해도
수천억원에 이르게 될것"이라고 내다봤다.

< 정종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