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까지는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8백10원대 이상의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국내경기가 회복단계에 접어들 내년 하반기에 들어서야 원화에
대한 달러화 강세는 비로소 진정될 것으로 예상됐다.

대우경제연구소는 19일 "97년 세계경제와 환율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 4.4분기 이후에도 수출부진이 지속돼 경상적자가 축소되기 어려운데다
10월부터 외국인주식투자한도가 현행 18%에서 20%로 확대된다해도
해외자본의 유입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여 달러화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다 엔화약세 및 무역적자 확대의 지속에 따라 외환시장참여자들의
환율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지속돼.원.달러환율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원화 올 3.4분기엔 달러당 8백17원,4.4분기엔 8백17원,8백
15원을기록,연간으론 8백원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원화에 대한 달러화 강세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속되다 하반기
들어서야 진정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중 원.달러 평균 환율은 올 연간 평균예상치인 8백원 보다 높은
8백6원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내년 들어 현금차관 허용확대,연지금수입기간 연장,수출선수금
영수한도 확대 등으로 외자유입에 따른 환율하락 압력이 꾸준히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출부진과 경상수지 적자가 쉽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데다 정책당국이 환율안정을 위해 개입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박영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