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자민련 전국구 13번을 배정받았던 정태영
전의원이 19일 "김종필총재에게 1억원을 공천헌금으로 주었다"고 폭로한뒤
자민련을 탈당.

정전의원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인구의원과 김용환총장의
권유로 4.11총선전 김총재에게 1억원을 헌납했다"며 "당시 김총재는 15대
국회에 함께 등원하게될 것임을 약속했다"고 주장.

정전의원은 이어 "본인이 전국구 상위순번에 배치되지 못한 것은 공천헌금
이 적어서 그랬을 것"이라며 "김총재의 이같은 행태는 그동안 본인을
이용만 하고 몰아내려는 것"이라고 비난.

이에대해 자민련 김광식총무국장은 "총선을 앞두고 당무회의에서 특별당비
를 갹출키로 결의해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정전의원도 특별당비를 낸
것"이라며 "이같은 사항은 중앙선관위 회계보고서에도 기재되어 있다"고
해명.

< 김태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