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가구업체들이 감원과 생산축소에 나서는 것과는 달리
삼익가구가 하루 4시간의 잔업을 실시하는등 풀가동에 들어가고 있어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천의 삼익가구는 이달부터 생산직과 관리직 모두 오후 5시반인 퇴근
시간을 9시반으로 늦추며 하루 4시간씩 연장근무를 실시하는데도 대리점의
주문을 대기가 바쁘다.

또 1주일씩 쉬던 추석연휴도 올해는 법정공휴일만 쉬기로 하는등 휴일을
단축했다.

이는 올 가을신제품으로 출시한 저가 혼례용가구인 "콘체르토"와
"엘레강스"시리즈가 떴기 때문.

이들 제품은 출시한지 한달여만에 각각 7백세트 이상 팔리는 히트를
기록하고 있다.

보통 신제품 출시후 5백세트이상 팔리면 성공작으로 꼽는데 이들 제품은
한달여만에 가볍게 히트상품대열에 끼어들었다.

이들의 성공비결은 가격이 저렴하면서 심플한 디자인이 신세대를
사로잡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들 시리즈는 10자장롱과 침대 장식장 서랍장겸 화장대세트를 합쳐
2백만원대이다.

따라서 알뜰살림을 준비하는 신혼부부가 많이 찾고 있다.

게다가 디자인이나 제품내용은 고급제품에 버금간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원목색갈과 질감을 살린 콘체르토는 볼륨감을 느끼게 하는 타원형
알판과 클래식한 분위기로 우아하면서도 모던감각을 연출하며 엘레강스는
아이보리와 베이지의 투톤컬러로 밝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 회사의 진용구상무는 "고품질의 제품을 저가로 공급한다는 전략이
맞아 떨어졌다"며 이들 시리즈를 발판으로 재도약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낙훈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