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개정상법 시행을 앞두고 한전 포철 등 공기업과 14개 은행을
포함한 80개사는 신구주통합을 위한 정관정비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는 20일 현재까지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 상장법인(12월 1월
3월 6월결산법인)의 신구주통합관련 정관정비여부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해당법인 694개사중 주총을 열지 않은 관리대상 32개사를 포함해 모두
80개사가 정관을 정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상장회사협의회 관계자는 "정관을 변경하지 않은 상장사는 96회계년도중
유상증자 등을 통한 신주발행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또 신구주통합조항을 정비한 상장사의 다수는 오는 10월부터 곧바로
이 규정을 적용하지 않고 97년이후 발행되는 신주부터 적용하기로 정관을
정비했다고 덧붙였다.

정기주총에서 신구주통합을 위한 정관정비를 하지않은 상장사는 한전
포철과 서울은행 등 14개은행을 포함해 12월법인이 45개사였고 3월법인은
신흥증권 대림수산 등 2개사, 6월법인이 쌍용종금 1개사 등이다.

신구주를 통합하게 되면 배당금이 같아져 신주에 대한 투자수요가 늘고
증권시장의 유동성을 증대되며 기준가산정 등 거래소의 시장관리도 간편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백광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