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위 실추" 뒤늦은 징계 .. 여야 국회차원 수습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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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들이 호화쇼핑 호화결혼식 폭행사태 등으로 잇단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여야가 국회차원에서 사태의 수습에 나섰다.
김수한국회의장은 20일 3당총무들을 의장실로 불러 물의를 빚은 당사자들에
대해 국회차원의 징계문제를 논의, 호화외유와 관련된 의원들은 운영위에서
사퇴시키고 국민회의 방용석의원을 폭행한 자민련 정수택의원을 국회의장이
개인적으로 경고하는 선에서 사태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날 모임에서 여야총무들은 호화외유로 물의를 빚은 국회 운영위소속
박주천(신한국당) 국창근(국민회의) 이원범(자민련)의원에 대해 국회가
자성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차원에서 관련의원들을 운영위에서 사퇴토록
유도해 달라는 김의장의 협조요청을 수용키로 했다.
이에 앞서 신한국당 박부총무와 국민회의 국부총무는 이미 본인 스스로
사퇴의사를 밝히고 자민련 이부총무는 김의장이 전화를 걸어 사퇴를
권고했다.
이에 따라 각당은 이들을 부총무직에서 사퇴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총무들은 이와함께 국회 환경노동위에서 폭력사태를 벌인 자민련
정수택의원에 대한 국회 윤리위 회부문제를 논의했으나 국회의장의 경고와
해 당상임위장의 경고 이를 매듭짓기로 했다.
이에 따라 김의장은 이날 정의원을 의장실로 불러 이번 폭행사태에 대해
유감의 뜻을 전하고 국회의원으로서의 품위를 지켜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앞서 자민련과 국민회의는 19일 노원구청장선거승리 축하 만찬석상
에서 이번 사태를 "개인적 불상사"로 간주, 문제를 더이상 확대시키지
않기로 했다.
피해당사자인 국민회의 방의원도 조세형총재권행대행 박상천총무 등과
협의해 대응방안을 결정하겠다고 말해 당의 방침을 따를 뜻을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국회주변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회가 거듭나기
위해서는 "일벌백계"로 엄중히 문책, 자성의 의지를 보여야한다며 윤리위에
회부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국회윤리법(가칭)을 제정, 공인의 품위를 훼손한 행위에 대해 강력히
징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 김태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1일자).
있는 가운데 여야가 국회차원에서 사태의 수습에 나섰다.
김수한국회의장은 20일 3당총무들을 의장실로 불러 물의를 빚은 당사자들에
대해 국회차원의 징계문제를 논의, 호화외유와 관련된 의원들은 운영위에서
사퇴시키고 국민회의 방용석의원을 폭행한 자민련 정수택의원을 국회의장이
개인적으로 경고하는 선에서 사태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날 모임에서 여야총무들은 호화외유로 물의를 빚은 국회 운영위소속
박주천(신한국당) 국창근(국민회의) 이원범(자민련)의원에 대해 국회가
자성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차원에서 관련의원들을 운영위에서 사퇴토록
유도해 달라는 김의장의 협조요청을 수용키로 했다.
이에 앞서 신한국당 박부총무와 국민회의 국부총무는 이미 본인 스스로
사퇴의사를 밝히고 자민련 이부총무는 김의장이 전화를 걸어 사퇴를
권고했다.
이에 따라 각당은 이들을 부총무직에서 사퇴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총무들은 이와함께 국회 환경노동위에서 폭력사태를 벌인 자민련
정수택의원에 대한 국회 윤리위 회부문제를 논의했으나 국회의장의 경고와
해 당상임위장의 경고 이를 매듭짓기로 했다.
이에 따라 김의장은 이날 정의원을 의장실로 불러 이번 폭행사태에 대해
유감의 뜻을 전하고 국회의원으로서의 품위를 지켜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앞서 자민련과 국민회의는 19일 노원구청장선거승리 축하 만찬석상
에서 이번 사태를 "개인적 불상사"로 간주, 문제를 더이상 확대시키지
않기로 했다.
피해당사자인 국민회의 방의원도 조세형총재권행대행 박상천총무 등과
협의해 대응방안을 결정하겠다고 말해 당의 방침을 따를 뜻을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국회주변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회가 거듭나기
위해서는 "일벌백계"로 엄중히 문책, 자성의 의지를 보여야한다며 윤리위에
회부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국회윤리법(가칭)을 제정, 공인의 품위를 훼손한 행위에 대해 강력히
징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 김태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