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은 97년부터 3년간 4조원어치의 물품구매계획을 예고해 중소기업
제품 구매를 늘리고 선급금을 최고 50%까지 지급하기로 했다.

또 우수중소기업우대제등을 도입해 납품제도를 간편하게 하고 신규통신사
업자들을 위해 6천여명의 인력양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통신 김노철부사장은 20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정보통신중소기업
지원계획"을 20일 정보통신부에서 열린 중소기업지원대책회의에 보고했다.

이날 회의에는 강봉균정통부장관,이우영중소기업청장 박상희중소기업중앙
회장 김을재유망정보통신기업협의회장 김택호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 이성주
반석산업사장 박병엽팬택사장등이 참석했다.

김부사장은 이날 보고에서 중소기업들이 납품수량을 미리 예측,안정적으로
경영할수 있도록 중기물품 구매예보제를 실시,97~99년 1백38개품목 3조9천6
백81억원어치에 대한 구매계획을 공개했으며 연간 단가계약대상품목을 현재
2백22개에서 1천5백43개로 확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중소기업자금난 해소를 위해 선급금 지급비율 상한을 현재 30%에서 50
%로 높이고 SW개발업체에게 데이터베이스(DB)개발자금으로 70여개업체에 2백
53억원을 지원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또 우수중소기업 우대제를 도입,최근3년간 불합격제품 공급사례가 없는
기업등은 먼저 제품을 구매한뒤 규격승인을 할 계획이다.

지금은 시험검사에 통과하더라도 규격제정에 1년정도가 걸리고 있다.

한국통신은 또 물품공급자격 평가업무를 대폭 간소화,신청시 구비서류를
현재 25종에서 19종으로 줄이고 평가기간도 18주에서 10주로 단축하기로 했
다.

김창곤정보통신부 기술심의관은 "한국통신은 올해 3조6천억원의 구매액
가운데 67%인 2조4천억원어치를 중소기업에서 구매한다"며 한국통신의 막대
한 구매력을 활용,지원효과가 크고 즉시 실현할수 있는 중소기업지원대책을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술개발 창업지원등의 중소기업지원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
였다.
< 정건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