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씽"은 고합그룹이 95년 추동시즌 런칭한 20~30대초반 여성용 캐릭터
캐주얼 브랜드다.

출범 당시에는 고합물산 의류내수팀 소속이었으나 최근 팀 자체가 (주)FCN
이라는 별도법인으로 독립했다.

FCN은 Fashion Creative Network의 약자이며 대표이사는 박영근 전고합물산
사장.

권오향 디자인실장이 소개하는 브랜드컨셉은 "긍정적이고 능동적인 여성"
이다.

예스(Yes)와 진행형 "- ing"을 조합한 예씽(Yessing)이란 브랜드명이
바로 이런 의미를 담고 있다.

주대상은 대학생 커리어우먼과 미시층이며 이들의 기호에 맞게 소재 색상
실루에트 등 모든 측면에서 앞서가는 디자인을 택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뉴욕시티"라는 주제로 간결하고 도시적인 세련미를
표출했다.

폴리우레탄을 합성한 스트레치소재, 광택나는 코팅소재등 신소재를 많이
사용했으며 프린트는 스트라이프 체크 등 직선적인 종류를 많이 써 깔끔한
느낌을 강조했다.

가장 많이 쓴 색상은 흑백 베이지 갈색 등 전통적인 정장색이며 액선트색
으로는 연두색 자주색을 사용했다.

액센트색을 사용한 품목은 주로 광택소재를 써서 효과를 더했다.

올가을 디자인의 가장 큰 특징은 날씬한 실루에트의 매니쉬(남성복풍)
라인과 미니멀리즘으로 모든 품목에서 꼭 맞는 어깨와 허리선이 두드러진다.

대표적 아이템은 60년대 모즈룩풍의 나팔바지 힙본바지와 슬림한 긴원피스,
몸의 선을 잘 드러내주는 소프트재킷, 남성적인 지퍼재킷 등이다.

가격은 수트한벌기준 33만원선.

권실장은 "최근 대부분의 신생브랜드가 커리어우먼용 캐릭터캐주얼을
표방하고 있어 우리만의 특성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대중성보다 개성에 더 치중하겠다는 설명.

예씽의 95년 매출은 15억원, 96년 목표는 40억원이다.

현재 매장은 13곳이며 97년에는 2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