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니로저스 로스터스는 튀긴 음식은 팔지 않습니다''

케니로저스는 로스터스라는 브랜드이름에 걸맞게 모든 음식을 구워
내놓는다.

기름기 많은 튀긴 음식이 건강에 좋을리 없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

담백한 통나무구이 치킨을 앞세운 케니로저스 로스터스가 인기를 얻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케니로저스는 패스트푸드점과 패밀리레스토랑의 장점을 모아 놓은
새로운 컨셉트의 외식점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으로 있다.

고객 한사람이 사먹는 음식값도 6,000~7,000원이어서 다른 패밀리레스토랑
에 비해 고객의 부담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서비스형태도 셀프서비스와 레스토랑형 풀서비스를 적절히 섞어 음식
단가를 낮추면서 경쾌한 식사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점포는 아직 4개에 불과하지만 내년부터 점포확대에 박차를 가하면
새로운 치킨맛을 보려는 고객들이 몰려들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 현황 ]]]

양재점 고덕점 논현점 명동점 등 4개 점포가 영업중이다.

오는 11월말에는 대구 황금점이 개점할 예정이다.

점포규모는 매장면적 70~120평, 좌석수 70~90석이다.

주차대수는 10~30대 수준.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다.

포장및 배달판매도 한다.

[[[ 맛과 노하우 ]]]

주메뉴 17가지, 사이드디쉬 15가지, 음료및 주류 15가지 등을 제공하고
있다.

대표 메뉴인 통나무구이치킨은 케니로저스 고유의 방법으로 조리한 것.

먼저 닭을 각종 양념을 넣은 물에 하룻동안 담가 양념맛과 향이
배어들도록 한다.

다음에 깨 등을 뿌린후 로티서리라는 오븐에서 참나무장작으로 1시간
30분동안 구워낸다.

가장 알맞게 구워졌는가를 확인하기 위해 닭가슴살의 온도도 재고 있다.

섭씨 185도가 안된 닭은 다시 굽는다.

장작으로 구워낸 만큼 기름기가 많이 빠져 맛이 담백하다.

고깃살도 연하면서 쫄깃쫄깃해 일반 치킨점의 프라이드치킨과는 완전히
다른 맛을 느낄수 있다.

통나무구이치킨외에도 바비큐립스 미트로프 등 13가지 메뉴와 매일
구입한 신선한 야채로 만든 샐러드 등 사이드디쉬 18가지가 있어
패밀리레스토랑으로도 손색이 없다.

갈비대 4개로 된 바비큐립스는 7,000원에 먹을수 있다.

바비큐립스에 사이드디쉬 2가지와 옥수수빵인 머핀1개로 갖춰진 세트도
1만1,500원에 즐길수 있어 경제적이다.

이밖에 찹쌀 멥쌀 등과 닭고기를 재료로 한 닭죽 "치킨차우더"는
한국로스터스가 전통의 맛을 살려 만든 신토불이 음식이다.


[[[ 분위기와 서비스 ]]]

문을 열고 들어서면 매장에 있는 모든 종업원들이 "안녕하세요"하고
합창을 한다.

고급음식점이 아닌가하고 부담스럽던 마음이 일시에 편안해지고
경쾌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한번에 64마리의 닭을 구워내는 오븐인 로티서리도 진귀한 볼거리다.

케니로저스의 큰 특징중 하나는 셀프서비스와 풀서비스가 적절히 섞여
있다는 것.

들어가 테이블에 앉으면 종업원이 메뉴표를 가져다 준다.

고객은 메뉴를 선택한 다음 음식매대로 가 음식을 주문하고 테이블에
가져와 먹는 식이다.

케니로저스에서는 또 콜라 커피 수정과 등 각종 음료를 마시고 싶은
양만큼 마실수 있다.

고덕점과 논현점에는 어린이놀이터인 "볼풀"을 만들어 부모가 얘기를
나누는 사이에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수 있도록 하고 있다.

[[[ 가맹점 개설 ]]]

올 3월부터 서울 경기지역에 한해 가맹점을 모집중이다.

실평수 60평이상 점포를 갖고 있거나 임대가능한 사람이라야 한다.

점포를 제외한 가맹비 인테리어비 물품보증비 등 모두 3억2,000여만원이
든다.

내년 3월부터 가맹점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문의 : (02) 539-1011

< 장규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