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원 < 동양선물 대표 >

국내 생돈의 사육두수는 95년말 기준으로 646만마리로 전년대비 8.5%
증가했다.

96년말에는 651만마리로 전년대비 0.8%증가가 예상돼 사육두수의 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생돈의 선물시장이 있는 시카고 상품거래소(CME) 근월 선물가격추이는
94년에는 연평균 백파운드당 44.58달러, 95년에는 연평균 백파운드당
44.51달러를 기록했다.

96년들어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선 후 4월에는 월평균 백파운드당
58.10달러를 정점으로 꺾여 6월에는 월평균 47.93달러까지 하락했다.

8월에는 월평균 54.80달러를 형성했다.

전세계 최대 양돈 국가는 중국으로 96년 생산량이 4억2,600만마리로
작년대비 2.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위 국가는 미국으로 96년에 5,900만마리로 지난해보다 1.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의 돈육공급은 95년에 생산과 수입을 포함해 189억5,200만파운드에서
97년에는 183억9,300만파운드로 3%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는 95년에 177억8,500만파운드에서 97년에는 169억2,900만파운드로
4.8%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인당 돈육 소비량이 95년에는 52.5파운드에서 97년에 49파운드로
6.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돈육가격은 계절에 영향을 받는데 봄철에 새끼의 생산이 많고
8월에서 12월사이에 시장에 출하돼 연중 최저치를 형성한다.

또 계절적 추세에 따라 돼지가격은 5~6년의 장기주기를 갖고 있으나
최근들어 가격예측기법이 발달하고 규모있는 생산계획과 생산수준으로
그 주기가 짧아지는 경향이 있다.

돈육의 공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는 장기적으로 사료비용과 수익성,
소비자의 수입규모, 돼지사육두수와 새끼돼지의 생산 등이 주요 요인이다.

단기적으로는 유통시장의 돼지두수와 베이컨 등 돈육제품 생산량과
냉동저장시설 용량이 돈육공급과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된다.

돈육의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소비자의 수입규모와 대체 육류제품
가격이 가장 주요한 요인이다.

생돈가격 상승폭이 사료가격 상승폭보다 크면 생산자의 수입은 증가한다.

금년 여름에는 미국은 돈육생산이 예상보다 준데다 수요가 늘어 생돈
값이 상승했다.

작년보다 생산량이 줄었고 미국내 소비와 수출수요가 매우 커 생돈가격은
단기적으로 근월 선물기준으로 백파운드당 51.80달러에서 지지를 받고
57.25달러에서 저항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