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업종을 호황으로 이끈 최대 호재는 공공SI 물량의 확대다.

공공SI 프로젝트는 규모자체도 종전의 소규모 단위별 시스템 구축에서
대형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통신이 발주한 고객통합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은 올상반기 대표적인
공공SI프로젝트로 한개 기업에 맡기기에는 인력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는
이유로 쌍용정보통신 LG-EDS 시스템 삼성데이타시스템 등 3개사가 공동으로
추진하게 됐다.

LG-EDS 시스템과 삼성데이타시스템은 이외에도 공공SI시장에서 각각
인천국제공항 GIS프로젝트와 국방부의 군수물자 조달정보체계를 수주했다.

현대정보기술도 환경기술원의 폐기물센서스 전산화사업과 서울시의
인터넷홍보망 및 보건복지부의 원격사회복지시스템 구축사업을 따냄으로써
공공SI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쌍용정보통신은 인천 울산 및 대구지역 도시정보시스템과 한국토지공사의
종합전산시스템 및 정보엑스포망 구축사업을 수주하는 성과를 올렸다.

코오롱정보통신은 특허청의 종합정보시스템을, 동양 SHL은 양평
하수처리장의 분산제어시스템을, 포스데이타는 보건복지부의 수입식품 관리
전산시스템과 대한주택공사의 신축건물 IBS사업을 각각 수주했다.

농심데이타시스템도 지난 상반기에 한국마사회의 통합재무정보시스템,
강원도청의 도정정보시스템, 한국도로공사의 신인사관리시스템 등을
구축키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대우정보시스템은 대구지하철 역무자동화
시스템사업을 수주했다.

올하반기에는 오는 30일에 제안서를 마감하는 인천국제공항 종합정보
통신망사업과 연내 전담사업자를 선정키로 한 담배인삼공사의 통합정보
시스템구축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종합정보통신망사업은 올해부터 99년까지 775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로 현재 4개 컨소시엄이 제안서를 제출할 수 있는
적격업체로 선정된 상태이다.

삼성데이타시스템(미 휴즈사), 데이콤(한진정보통신 대한항공 미 EDS사),
삼성전자(미 해리스 AT&T), 현대정보기술(아시아나항공 미 에어링크사
스완슨링크사 영스피드윙사) 등이 그들이다.

그러나 삼성데이타시스템 컨소시엄이 이 사업에 참여하지 않을 방침을
내비치고 있어 이사업의 수주전은 3파전으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오는 99년까지 추진될 담배인삼공사의 통합정보시스템 구축사업에는
275억원이 들어갈 예정이다.

이 사업은 그룹웨어 및 화상회의시스템과 경영정보시스템 지리정보시스템
유통정보시스템 등을 구축하는 대형 공공SI프로젝트이다.

공사측은 한국SI연구조합으로부터 이 사업 참여업체를 추천받았는데
포스데이타 한국컴퓨터 등 10여개사가 치열한 수주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