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펠라음악의 대명사인 영국의 "킹스싱어즈"가 오는 23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국내 음악팬을 만난다.

이번 공연은 92,94년에 이은 세번째 내한공연.

킹스싱어즈는 지난 68년 결성된 유서깊은 남성합창단. 케임브리지대학
킹스칼리지 졸업생 5명과 옥스퍼드출신 1명등 6인조로 출발했다.

킹스싱어즈란 여기서 유래한 이름.

이후 여러차례 단원이 교체됐지만 초기의 구성과 음악성을 지켜가고 있다.

단원은 테너1명 바리톤2명 베이스1명의 일반적 구성에 남성의 가장 높은
소리인 카운터테너(소프라노와 테너의 중간영역) 2명이 더해져 밝고 고운
고음처리가 특색이다.

정확한 발성과 영국식의 깔끔한 발음에 유머러스한 박자와 음색처리를
가미, 클래식뿐만 아니라 대중음악 애호가들에게도 호평받고 있다.

94년에는 영국 왕실로부터 "왕립연주단체"칭호를 받았으며 올해에는
미국 캐나다 독일과 아시아지역등 총18개국에서 순회연주회를 갖고
있다.

이들의 가장 큰 인기비결은 중세 마드리갈에서 최신팝송에 이르는 다양한
레퍼터리. 이번 공연에서는 16세기 스페인작곡가 후안 쿠티에레즈
데 파디야의 교회음악 "아 시올로 플라시퀴오" 영국전통민요 "켈틱
포크송" 남아프리카민요 "라렐라 줄루" 현대 폴란드작곡가 헨릭
고레츠키의 성가곡 "타투스 투스"와 함께 한국가요 "마법의 성"
("더 클래식"노래)을 들려준다.

한편 한국BMG는 이달초 이들의 내한공연에 맞춰 새 음반을 냈다.

앨범제목은 "마법의 성"으로 "사랑의 기쁨"(나나 무스쿠리 노래)"더
복서"(사이먼&가펑클)등 60~70년대 팝송과 가요 "마법의 성"을 함께
실었다.

518-7343

< 조정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