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업체의 경쟁력은 맨파워에서 나온다.

이때문에 투자금액의 대부분이 인재육성에 투입된다.

그런만큼 각업체마다 독특한 교육시스템과 노하우를 갖고있다.

일부 SI업체들은 국내외 대학이나 연구기관의 MBA과정을 내보내는 것도
성미에 차지 않아 아예 사내에 기술대학원을 설립할 정도가 됐다.

국내 최대의 SI업체인 삼성데이타시스템은 국제화리더 경영관리자 직능
전문가등 3개 그룹의 교육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있다.

이중 국제화리더양성그룹은 16명의 인재를 선발해 KAIST와 선진국 대학에서
2년간 석사과정을 밟도록 하고 있다.

또 해마다 10-20명을 세계각지에 내보내 1년간 현지체험을 하고 돌아오는
지역전문가 과정도 개설했다.

경영관리자양성그룹은 5-6개월과정으로 어학연수 비즈니스스쿨 기업인턴십
5개월짜리 석사과정등을 거치면서 선진경영기법을 익히도록 하고 있다.

직능전문가양성그룹은 박사인력을 선진국대학에서 1년간 연구토록 하는
포스트 닥터연수, 고졸사원을 대상으로 대학과정을 이수토록 하는 연수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13주과정의 신입사원 연수는 프로젝트실습 중심으로 이뤄지며 최첨단
정보기술 습득을 위한 정보기술양성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LG-EDS는 지난 94년 5월부터 사내기술대학원을 설립, 기술분야와 경영분야
을 통합하여 강도높은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대졸신입사원들을 위주로한 전문인력과정은 2년.

처음 1년동안은 고객서비스부에 배치되어 정보기술보다 고객의 업무부터
파악해야 한다.

이동안 틈틈이 통신망을 통해 교육프로그램에 들어가 컴퓨터로 학습을
해야 한다.

2단계부터 스파르타식교육이 시작된다.

10주동안 집중적으로 정보기술 전문교육을 받게 되는데 이때 중도탈락하면
재교육을 받아야만 된다.

이 프로그램은 합작사인 미국의 EDS로부터 도입하여 우리실정에 맞게 개선,
운영되고 있다.

포스데이타도 사내 기술대학원을 설립, 고급전문인력 양성에 나섰다.

올해 기술대학원에서 140명의 인재를 배출하고 앞으로 이과정을 승진을
위한 필수교육과정으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또 사내의 시스템분석과정을 통해 신규채용인력을 우선적으로 이곳에
투입, SM전문 기술력을 축적해 나가고 있다.

쌍용정보통신은 3단계의 사원교육과 2단계의 관리자교육과정을 설치하고
있다.

사원교육은 기술입문 기술체계화단계 전문분야기술강화단계를 밟도록
짜여져 있다.

이와함께 해외에서 석박사과정을 이수하는 비용을 전액 보조하고 있다.

이회사도 보다 효율적인 교육을 위해 사내기술대학원 설립을 추진중이다.

현대정보기술은 교육학점이수제를 도입,직원들이 자기개발에 필요한
교육을 학점제로 정해 반드시 이수해야 진급이 가능토록 의무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일반사원급이 대리로 진급하기 위해서는 사내외 강사로부터
매년 80학점(1학점=1시간)이상을 이수해야만 한다.

또 자기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될수 있도록 지원하는 "경력개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제조업체가 생산원가절감을 위해 쥐어짠다면 SI업체는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두뇌를 살찌우게 하는 것이다.

<김수섭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