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박영배특파원 ]

대북 경수로 공급협정에 따른 부지인수및 서비스 이용에 관한 의정서
협상을 벌이고 있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은 20일 북한
노동자의 임금 산정 기초를 제외하고는 합의에 도달, 빠르면 금주말이나
늦어도 다음 주중으로 타결될 전망이다.

KEDO의 한 관계자는 이날 "양측간의 두 의정서 협상이 상당한 진전을 보여
현재 막바지 단계에 돌입했다"고 밝히고 "다만 서비스 의정서 분야에서
북한측이 제공할 노동자(인력)에 대한 임금산정을 위한 기초를 둘러싸고
다소 이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KEDO측은 북한 인력의 임금 산정 기초와 관련, 경수로가 건설될 예정후보지
인 신포지구 일대의 노동자 월 평균 임금을 기초로 할 것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북한측은 경수로 사업이 특수 사업인 점을 들어 북한당국이 외국에
송출, 고용되고 북한 노동자의 임금 수준을 요구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양측이 현재 주장하고 있는 북한노동자의 구체적인
임금 수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