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 민자사업으로 계획됐던 동서고속철도 프로젝트가 수정돼 국고지원이
병행된다.

건설교통부는 22일 교통개발연구원이 동서고속철도 민자유치시설사업 추진
을 위한 수익성 분석 결과,내부수익률이 6%를 밑돌아 민자사업추진을 위한
최소수익률 8%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
다.

건교부관계자는 이와관련,"역사개발과 선로변 택지개발및 관광단지개발권등
각종 부대사업권을 부여해도 적정 수익을 올리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돼 국고
지원으로 민자사업을 보완키로했다"고 말했다.

건교부는 이에따라 1백% 민자유치방침을 바꿔 공사비의 일정분을 국고에서
무상지원하는 방안을 마련, 예산당국과 협의를 벌이고있다.

건교부는 4조원으로 예상되는 총공사비의 30% 정도를 정부가 지원해야 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따라 올해중 발표하기로한 시설사업기본계획에 국고지원방침이 반영될
전망이다.

현재 동서고속철도사업엔 삼성과 동부그룹등이 컨소시엄을 형성, 준비를 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국고지원이 공식 발표되면 다른 대기업들도 잇따
라 참여의사를 타진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동서고속철도는 서울~가평~춘천~인제~속초~강릉간을 잇는 총연장 2백
40 로 서울~춘천간은 기존선을 복선화하는등 활용할 수 있으나 춘천~강릉간
은 대부분 산악지대로 새로 선로를 깔아야하는 난공사 구간이어서 정확한 공
사기간과 공사비예측이 어려운 상태이다. < 남궁 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