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그룹 및 주요 금융기관 정부투자기관의 올하반기 대졸자 채용시기가
각기업의 자율에 맡겨진다.

또 입사시험에서 면접전형및 인성검사등이 강화되고 PC통신과 인터넷등을
통해 원서를 접수할 수 있게 된다.

노동부는 22일 주요 기업및 금융기관의 올하반기 대졸자채용시험 시기를 각
기업이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방침은 채용시기를 기업재량에 맡겨달라는 의견이 많은데다 최근 주
요기업들이 경기침체로 인해 신규채용규모를 대폭 줄이는등 기업의 신규사원
채용계획이 변화된데 따른 것이다.

노동부는 또 앞으로 대기업및 금융기관에 능력위주의 공개채용을 적극 권장
키로 하고 이를 위해 대졸자 채용때 입사원서배포, 서류전형, 면접 등에서
지방대학출신자 및 여성에 대한 차별을 근절하는 한편 서류 및 면접전형을
강화하고 인성검사의 도입을 확대토록 적극적인 행정지도를 펼 계획이다.

이와함께 서울 광주 대구등 인력은행을 중심으로 대졸자 취업전용창구를 개
설, 취업알선기능을 활성화하고 지방소재 계열기업의 필요인력은 현지 대졸
자를 채용토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50대그룹 및 금융기관의 채용시험은 11월 중순에서 12월 중순까지
치러질 것으로 보이며 전형방식 및 원서접수방법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10대그룹 가운데 한진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그룹들은 필기시험을 아예 치르
지않거나 전형방법을 바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LG 쌍용 기아등 4개그룹은 필기시험을 치르되 상식이나 일반지식이 아
닌 적성과 인성 및 잠재적 직무능력을 종합적으로 테스트하는 시험을 치르기
로 했다.

< 조일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