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주=심상민기자 ]

한진중공업은 경북 상주에 연산 1천2백50량규모의 철도차량 공장을 착공
하고 고속철도 차량과 알루미늄 신소재 전동차, 신도시 교통시스템 등을
집중 개발 생산키로 했다.

한진중공업은 21일 경북 상주시 청리면 마공리 산업조성단지에서 조중훈
그룹회장 이의근경북지사 이상배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철도차량공장
기공식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한진중공업은 오는 2000년대 초반까지 총 2천억여원을 투입, 상주 공장을
국내 최대 생산능력과 최첨단 생산시스템을 갖춘 철도차량 전문 업체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공장은 1단계로 오는 97년 10월께부터 연산 2백50량의 철도 차량 생산
규모를 갖추고 경부고속전철차량을 생산하게 된다.

조회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21세기 세계 철도 차량 시장의 선두로 도약
하기 위해 최근 기업들의 투자 축소와 감량 경영의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투자를 집행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진중공업은 2001년께 이 공장이 정상 가동되면 연간 1조원의 매출과
2조원에 달하는 생산 유발효과,총 3천여명의 지역 고용창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진은 앞으로 남북통일과 유라시아대륙을 연결하는 실크로드 시대가 올
것에 대비해 신교통수단에 필요한 각종 차량들을 제작하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상주 차량공장은 일본 미쓰비시중공업과 독일 지멘스, 프랑스 알스톰사
등의 기술 자문을 받아 각종 설비를 자동화하고 완전자동화와 무인화 공장
운용 시스템을 갖출 것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환경친화적인 생산시스템을 갖추고 단지내에 종합운동장과 체육시설
복지센터 등 각종 문화 편의시설이 들어서는 미래형 선진 공장을 건립하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