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쇼형 맛보이기형 경품미끼형에서 겁주기형까지 다양한 신제품 판촉
이벤트가 열려 눈길.

소비자들의 첫 눈길을 끌기 위해 식품업체가 통상적인 광고나 선물끼워주기
대신 파격적인 이색행사들을 펼치고 있는 것.

빙그레는 최근 제과사업에 첫 진출하면서 사장이하 임직원 영업사원
보도진들을 압구정동 본사옥상으로 초청, 제품설명회를 가졌다.

200석 규모의 지하 대강당이 있지만 앞으로 신제품이 겪을 험난한 일정을
보여줌과 동시에 이를 극복하겠다는 상징적인 행사였다.

식품업계에서 가장 애용되는 신제품 판촉이벤트는 "맛보이기 형".

공짜로 줄테니 먹어본 다음 판단해 달라는 식이다.

롯데제과는 지난 6월 500원짜리 고가껌 "브레인"을 내놓고 무려 100만통을
공짜로 뿌렸다.

"경품미끼형"도 즐겨 사용하는 전략.

미원이 "진육수" 발표때 발매기념 사은대잔치로 엽서추첨에 의해 경품으로
아반떼승용차를 제공한 경우가 바로 그예이다.

이밖에 "겁주기형"도 등장했다.

제일제당은 올해 5월에 체지방 분해효소를 함유한 "뷰렙"을 내놓고 길거리
에서 체지방측정 캠페인을 벌였다.

"당신은 이정도 비만이니 위험하다"는 자상한 서비스이지만 한편으로는
그 정도 비만이니 앞으로 우리제품을 많이 이용하라는 일종의 겁주기효과
까지 노린 것이다.

< 김광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