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을 통해 구미와 공존하는 LG가 되자"

구미공단에 입주한 LG그룹 계열사들이 공동으로 주말봉사대를 구성해
청소와 교통정리, 불우 가장 후견인되기 운동 등 기업 이미지제고 활동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LG 계열사의 이같은 활동은 지역소재 계열사들이 공동으로 봉사활동
단체를 구성하고 활동을 정례화했다는 점에서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것.

다음달 11일 정식으로 발대식을 갖게되는 LG주말봉사대는 LG전자를 비롯한
LG마이크론 실트론 LG정보통신 등 구미지역내 7개 계열사 9개공장에서
90명의 직원과 사내 봉사활동 써클 회원 등 총 2백40명으로 구성돼 매주말
역과 터미널 금오산에 대한 청소와 교통정리, 후견인활동 등을 하게 된다.

LG의 주말봉사대는 갈수록 어려워지는 경쟁환경에서 품질과 가격만으로
경쟁하던 시대는 지나가고 기업의 이미지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즉 주말봉사대 활동을 통해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고 장기적으로 지역
주민을 LG의 팬으로 만들어 마켓쉐어를 넓혀나간다는 새로운 마케팅 전략인
것.

LG 지역본부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단위공장별 활동이 다소 미흡한 점이
있다는 반성에 따라 이같이 공동으로 활동을 전개키로 했다"고 밝히고
앞으로 구미지역의 활동을 시범케이스로 내년부터 LG그룹이 소재한 전국의
각사업장에 이같은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구미=신경원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