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관계개혁위원회(위원장 현승종)가 쟁점사항에 대한 의견대립으로
인해 진통을 거듭하고있는 가운데 다음달초까지 최종개혁안을 마련,
청와대에 보고할 것으로 보인다.

노개위는 이와관련,원만한 노사합의가 어려울 경우 각 쟁점별로 찬반
투표를벌이는 등 표결에 의해 최종개혁안을 도출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있다.
노개위는 23일오후 제8차 전체회의를 갖고 10여개의 핵심쟁점사항에
대해 토론을 벌였으나 합의를 이루는데는 실패했다.

노사양측은 이날 오후늦게까지 심도깊게 토의를 진행했으나 복수노조
노조전임자 임금문제 변형근로및 정리해고제등 핵심쟁점사항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노개위는 그러나 다음주중 노사관계법 개정요강 소위원회의 활동과
병행해 전체회의를 한두차례 더 소집,늦어도 다음달 5일까지 최종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과정에서 노사양측의 합의가 어려울 경우 단일안 또는 복수안으로
마련된개혁안을 표결에 붙이는 가능성도 검토하고있다.

최종안은 다음달 7일께 청와대에 보고될 예정이며 향후 노사합의 여부
에 따라 "노사합의안"또는 "다수의견,소수의견"등의 형태로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 조일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