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대통령은 23일 "현 시점은 모든 경제주체들이 힘을 합쳐 총력전을
펴야할 때"라고 전제, "정부.기업인.근로자.정치권 등 모든 분야가 힘을
합쳐 어떻게 해서든지 10%이상 경쟁력을 높여나가자"며 "10% 경쟁력 높이기
운동"을 제창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낮 중남미순방을 수행했던 최종현 전경련회장, 김상하
대한상의회장, 정몽구 현대그룹회장 등 경제인 37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한 자리에서 "10% 경쟁력 높이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10% 비용을
절감하든지 아니면 10% 능률을 높여 현재의 난관을 극복해 나가자"고
당부했다고 이석채 청와대경제수석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국민과 정치권, 기업인, 근로자 모두 같이 고민하고 머리를
맞대고 어떻게 하면 10%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지 총력전을 해보자"며
"나라전체를 바꾸는 각오로, 전쟁하는 기분으로 총력전을 펼치자"고
강조했다.

이수석은 "현재의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막연히 고비용,
저능률을 해소하자고 할 때 누가 무엇을 얼마나 어떻게 해야할지 명확치
않았다"며 "김대통령은 10% 경쟁력 높이기 운동을 제시함으로써 고비용
저능률을 타개하기 위한 구체적인 목표를 내세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80년대 경제위기를 모든 경제주체가 힘을 합쳐 극복한
중남미를 교훈삼아 우리도 최근의 어려운 경제를 되살리고 국제경쟁력을
높이는데 힘써야 한다"며 "정부는 철저한 후속조치를 통해 순방성과를
제도화하고 실질적인 경제협력이 증진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최완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