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오는 신혼부부가 전체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등
결혼비용이 급증하고 있다.

23일 저축추진중앙위원회가 전국11개도시에 거주하는 결혼 1년미만의 신혼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발표한 "결혼비용 지출실태 및 의식조사"에
따르면 올해 결혼한 부부의 결혼비용(남녀합산)은 3천2백90만원으로 지난
93년(2천6백3만원)보다 26.4% 늘었다.

남자는 1천45만원에서 1천1백81만원으로, 13% 늘어났으나 여자는 1천5백
58만원에서 2천1백9만원으로 35.4%나 늘어났다.

신혼여행을 해외로 다녀온 신혼부부는 전체의 45.4%를 차지, 지난 90년의
5.8%와 지난 93년의 20.6%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총 결혼비용 3,290만원은 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 2백10만원의 15.7배에
달하는 것이다.

이에따라 응답자의 50.55가 본인의 형편상 결혼비용지출이 가계에 부담이
됐다고 밝혔으며 이중 8.1%는 매우 큰 부담이 됐다고 응답, 결혼비용 부담
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결혼비용을 항목별로 보면 <>신혼살림용품 966만원(29.4%) <>결혼식비용
653만원(19.9%) <>결혼 예단 514만원(15.6%)등의 순이었다.

<박준동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