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스 시미티스(60) 현그리스총리가 이끌고 있는집권 범그리스
사회주의운동(PASOK)당이 좌.우익 대결양상으로 펼쳐진 22일 총선에서
우파 야당인 신민주당(ND)에 예상밖의 낙승을 거둘 것이 확실시되고 있어
사실상 재집권에 성공했다.

바실리스 쿠리스 내무장관 직무대행은 이날 전체 1만7천7백10개의 투표소
가운데 7백7개소 개표결과, 좌파인 PASOK가 42.8%, 우파인 ND가 39.8%의
지지를 얻어 집권당이 3%포인트의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 차이는
뒤집어질 수 없는 것으로 시간이 갈수록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선거전문가들은 시미티스 총리의 개인적인 인기가 총선결과에
큰 영향을 준것 같다면서 현재까지의 개표결과로 볼 때 PASOK가 전체의석
3백석중 1백62석 정도를 차지해 원내 과반 의석 확보에 무난히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재집권에 사실상 성공한 시미티스 총리는 이날 수백명의 지지자들에게
"범그리스사회주의운동과 나에게 보내준 성원에 감사한다. 이번 승리는
좀더 낳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진 시민들의 것"이라는 말로 승리를 선언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