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해 조직위원회 (위원장 서기원)는 문학의 해 기념 한민족문학인
대회를 오는 10월 2~6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개최한다.

"문학과 함께 통일로 세계로"를 주제로 내건 이 대회에는 미국.일본.
러시아.중국 등 세계 17개국에 흩어져 있는 재외동포 문인 100여명과
국내 문인 1,000여명이 참가, 한국문학의 세계화 등 발전방향과 통일분위기
조성을 위한 국내외 문인의 역할 등을 모색하게 된다.

대회는 10월2일 오후 6시 개회식에 이어 3일 심포지엄, 4일 재외동포
문인들의 판문점.제3땅굴 시찰, 6시 폐회순으로 진행된다.

"세계 속의 한국문학과 문학인"이라는 주제아래 열리는 3일의
심포지엄에서는 이회성 (재일 소설가), 한춘 (재중 시인), 고원 (재미
시인), 리진 (재러시아 극작가)씨가 각기 일본.중국.미국.러시아 속의
한국문학과 문학인에 대해 발제하며 국내 발제자로는 이호철 (소설가),
김영무 (문학평론가)씨가 나서 <남북통일과 재외동포 문학>, <해외동포
문학인의 잠재적 창조성>에 대해 발표한다.

이번 대회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김유미, 최연홍, 피터현, 황영애,
유병옥씨 등 44명 중국에서 김철씨 등 23명 일본에서 김석범씨 등 21명과
호주의 김동호, 러시아의 아나톨리김, 허진, 브라질의 황운헌씨, 독일의
구기성씨, 프랑스의 이옥씨 등이 참가한다.

< 고두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