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리맨의 한 사람으로서 요즘 언론에 "임금상승억제" 운운하는 기사가
자주 오르내리는 것을 보면 착잡한 마음 금할 수 없다.

개인적인 입장에서야 월급이 많이 오를수록 좋지만 복합불황시대니 하면서
우리경제의 어려운 국면을 우려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니 개인적인
실속만 차리기도 꺼림칙한 기분이다.

신문보도에 따르면 우리의 높은 임금비용때문에 공장을 해외로 이전, 소위
"산업공동화" 현상이 심화되고 국가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가뜩이나 엔저현상을 비롯해 국제 반도체가격 폭락, 국제원유가 상승
등으로 우리경제에 악재가 겹친 상황이어서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미국 노동부 통계국은 95년도 나라별 임금수준에서 우리나라가 아시아
경쟁국중 제일 높으며, 연평균 임금상승률이 노동생산성보다 훨씬 높다고
발표했다.

이런때 일수록 우리 모두 고통분담에 동참, 더 이상의 사태악화를 막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본다.

김창훈 < 경기 성남 분당구 구미동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