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섬지구의 원활한 교통처리를 위해 청담대교 북단과 중랑천변의
동부간선도로 강북구간 사이에 서울에서 가장 긴 지하연결차도가
건설된다.

또 서울시 신청사부지로 뚝섬이 선정될 경우에는 뚝섬과 압구정동을
잇는 4차선 교량을 신설하는 방안과 뚝섬주변 지하철역과 시청사 등을
순환하는 경전철, 또는 모노레일을 건설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타당성을
검토하게 된다.

서울시는 23일 2002년 월드컵경기용 돔경기장이 들어서는 뚝섬지구에
신청사까지 들어설 경우 이 일대의 교통량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교량
신설과 경전철 도입 등을 검토키로 했으며 뚝섬지구에서 단절되는
동부간선도로 강남구간과 강북구간을 지하차도로 연결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뚝섬지구 35만평의 시가지조성사업자로 최근 도시개발공사를
선정했으나 신청사 입지가 불확실해 기본설계 시한은 12월말로 2개월
늦췄다.

청담대교 북단과 중랑천변 동부간선도로를 잇는 4차선 연결도로
건설은 신청사 입지여부와 상관없이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약 4km 구간중
중간의 1km 남짓은 지상으로,나머지는 지하로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게
된다.

서울시가 연결도로를 건설키로 한 것은 편도 3차선의 청담대교를 편도
4차선의 강변북로와 직결하면 연결지점에서 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으로 연결도로를 직선으로 뚫는 방안과 뚝섬 중앙을
경유하도록 곡선으로 건설하는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오는 11월중 서울시 신청사부지로 뚝섬이 결정될 경우엔 지하철 2호선
뚝섬역과 분당선 뚝섬역, 경원선 응봉역, 시청사, 돔경기장 등을 순회하는
신교통시스템 (경전철이나 모노레일) 도입도 검토하게 된다.

또 뚝섬지구와 강남지역간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성수대교와 영동대교
중간, 지하철 분당선의 한강 하저터널이 건설되는 인근지점에 4차선
교량을 신설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타당성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이 교량은 뚝섬지구개발기본계획에도 포함됐던 것이나 성수대교~
영동대교 사이가 좁은데다 남측에 한양아파트와 글로리아백화점이 버티고
있고 교량과 접속될 차도가 4차선에 불과해 건설이 쉽지않을 것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당초 관람석 5만석으로 계획했던 돔경기장을 6만5천석
규모로 확대건설하기로 최근 방침을 바꿨으며 10월중 돔구장 건설업체를
선정한뒤 11월께 부지 3만7천여평을 매각할 예정이다.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4일자).